2016년 9월 25일 일요일

사람들에게 공산주의라고 하는 것

사람들에게 공산주의라고 하는 것
문명의 규범이나 국가의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소련인의 이 자유분방한 감성은 권력의 중섬부인 모스끄바로부터 분리될 만큼강한 것이다. 자유로운 땅을 찾아 까자끄 민족을 형성한 남러시아나 시베리아에서는 지금도 그와 같은 감성이 사람들 간에 강하게 남아 있다. 남러시아의 꾸반지방을 여행할 때, 그 고장 사람들의 친절하고 거리낌 없는 행동이 무척 인상 깊었다. 포스트와같이 이런 사람들에게 공산주의라고 하는 것은 무슨 의미까 하고 생각했다. 테러에 의해 국민을 억앙한 스탈린시대에도그들은 자신들만의 감성을 잃지 않았다. 전후 시베리아에 억류되었던 다까스끼는 자신의 저서 『극광의 그늘에서』에 다음과 같이말하고있다.
〈러시아인은 밖에서 세 사람만 모이면 노래를 부른다. 그들이부르는 합창 소리가 바람에 실려 내가 있는 곳까지 들린다. 정말 밝고 낙천적인 풍경이다. 소비에뜨 권력의 불길한어둠과 민중의 밝고 낙천적인 감성 사이에는 도대체 어떤 관계가있을까?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보르가의 단가』에서 느껴지는 애조 띤 강성은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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